안녕하세요, 의료소송 간호사 선명입니다.
오늘은 주변에서 자주 듣는 질문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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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주변에서 많은 질문이 들어옵니다.
‘수술실 나온 거 후회 안 해?’
‘수술실 가라고 하면 다시 갈 거야?’
‘수술실 힘들어서 나왔어?’
저는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이 수술실에서 근무한 시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직업적 회의감도 많이 들고, 의료사고에 대한 자괴감,
장기기증 대상자에 대한 미안함 등
다양한 감정들을 겪었던 순간들이 많습니다.
‘간호사라는 직업이 나한테 맞는가’
에 대한 고민들을 엄청 했던 것 같습니다.
정답이 없기에 스스로 답을 찾아야 했지만,
누구도 뚜렷한 답을 내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 고민들에 대한 답안을 찾지 못한 채 그만두었습니다.
반면 힘든 순간들을 견뎌내게 한 일들도 많았습니다.
수술이 잘 끝났을 때의 개운함, 수술을 주도했을 때의 뿌듯함,
응급상황에 급하게 수술에 참여하고 나왔을 때의 자신감. 등..
매일매일이 소중하고 알찬 시간들이었습니다.
살면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게 크나큰 행복이었습니다.
게다가 직업이라서 돈도 벌 수 있었으니 꽤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노동 대비 월급이 적었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감정들은 한 번씩 크게 저를 휘몰아쳤지만,
소소한 일상의 긍정적인 감정들 덕분에 어려운 순간들을 무사히 넘겼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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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 질문들에 대한 답은 항상 같습니다.
‘나는 다시 돌아가면 수술실 갈 거야.’
만일 기회가 되어서 다시금 병원으로 간다면,
수술실로 다시 돌아가서 사람을 살리는 의료행위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간호사를 꿈꾸는 학생분들의 질문도 환영하고 있습니다.
부담 없이 질문해주시면 최선을 다하여 답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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