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소송 간호사/수술실

복강경 수술 중 갑자기 개복수술로? 가능한가요?

선명(善明) 2023. 6.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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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의료소송 간호사 선명입니다.

오늘은 개복 수술과 관련된 사례를 가지고 왔습니다.

*해당 사건은 의료소송이 아닌 수술실에서 경험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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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은 암 수술을 앞두신 60대 여성분이셨습니다. 과거에 다양한 수술을 하신 이력이 있으신 분입니다.

암 수술 방법 중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을 고민하셨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시다가 복강경을 선택하셨습니다.


저희 담당 교수님을 비롯한 의료진들은 개복 수술을 권장했습니다. 과거에 수술을 했었으니, 혹시 있을 유착이 걱정되었습니다. 하지만 환자분은 복강경 수술을 고집하였습니다.

결국 환자분이 희망하시는 복강경 수술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이 시작되고 복부에 트로카(trocar)를 삽입했습니다. 화면을 확인해 보니 트로카는 복강 내부가 아닌 장기 안으로 들어간 것을 파악되었습니다.

유착이 심해서 장을 뚫어버린 것입니다. 담당교수님은  급히 개복수술로 전환하였습니다.



응급 상황을 수습하고, 암 수술을 마친 담당 교수님은 보호자분들을 찾아가 수술에 대한 설명을 했습니다.

회복을 마친 의뢰인분은 수술 방법이 바뀌었고, 위급한 상황이 있었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분노를 표하셨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경과가 좋아지는 것을 보고 교수님께 감사를 표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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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수술실에서 시행하는 수술은 늘 예상하는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집도한 교수님도 해당 수술에서 나름 유명하신 분이었습니다.

사람의 몸은 다 다르고, 늘 매번 같은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나에게 맞는 수술법이 다른 사람에게는 안 좋은 예후를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중대한 의료행위를 결정하셔야 할 때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좋은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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