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간호사 시절 느꼈던 일들 -2-

안녕하세요, 의료소송 간호사 선명입니다.

이번에는 이전에 못했던 3가지 주제에 대해 마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3. 정서적 소진
4. 높은 책임감
5. 자원 및 장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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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서적 소진

 
사람인지라 정서적으로 힘든 시간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같이 일하는 동료보다 환자에게 더 많은 감정을 쏟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죽음을 맞이하거나 암 전이가 심해서 수술조차 할 수 없었던 환자들을 보며 예상치 못한 상황, 불가항력적인 이유에 의하여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을 때의 무력감은 정말 컸습니다.

담당 교수님과 의사들도 분명 이런 감정을 겪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휴식을 취하면 조금은 나아지긴 하지만, 이런 감정은 완전히 익숙해지는 것은 힘든 일 같습니다.


 

4. 높은 책임감

‘수술’은 많은 사람에게 일생에서 가장 큰 일 중 하나입니다.

수술은 교수님이 집도하고, 전공의가 수술을 보조하지만, 수술실 간호사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교수님과 전공의가 수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게 수술실 간호사입니다.

필요한 기구를 적절한 타이밍에 전달해야 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필요한 기구들을 빠르게 준비해야 합니다.

연차가 쌓일수록 더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하고,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더 깊이 공부해야 합니다.

이런 책임감은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느껴지는 스트레스와 부담감 또한 여간 작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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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원 및 장비 부족

 
제가 근무한 곳은 대학병원이지만 가끔 인력과 기구가 부족한 적이 있습니다.

이건 현실적인 부분이라서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습니다.

저도 중간연차에서 일을 그만둔 것처럼 중간연차의 수술실 간호사의 부재는 실제로 굉장히 큽니다.

숙련된 간호사가 있다면 수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환자에게 더 좋은 결과를 줄 수 있습니다.

(숙련된 간호사와 수술을 하는 경우에는 수술의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꿰고 있어서, 중간에 딜레이 되는 일들이 없습니다.)

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인해 남아있는 사람들의 체력적, 정신적 피로도는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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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간호사로서 느끼는 스트레스는 다양합니다.

이를 잘 이해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가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