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의료소송 간호사 선명입니다.
오늘은 엄지손가락 과사용으로 발생한 통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엄지 손가락 뻐근함(또는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 현상은 단순한 피로감이 아니라 손가락과 손목 부위의 해부학적·생리학적 이유가 있습니다.
해부학적 배경
엄지 손가락 건(tendon) 구조
엄지 손가락은 네 개의 손가락에 비해 운동 범위가 넓고 힘줄이 굵습니다. 특히 손목부터 엄지 쪽으로 이어지는 두 줄기의 힘줄, 장무지외전건과 단무지신전건이 대표적입니다.
건초막과 건초(건낭)
힘줄이 뼈에 밀착되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둘러싸는 막이 ‘건초막’입니다. 반복적 마찰이나 염증이 발생하면 이 막이 부어서 힘줄이 지나갈 때 걸리는 현상이 생깁니다.
반복적 스마트폰 사용이 초래하는 기전
- 고정된 자세 :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잡고 엄지로 화면을 터치·스크롤하는 동작을 수백~수천 회 반복하면, 엄지 힘줄이 좁은 터널[1st dorsal compartment]을 지나며 계속 마찰을 겪습니다.
- 과사용(overuse)과 미세손상(microtrauma) : 반복적 미세손상은 염증 반응을 일으켜 건초막이 두꺼워지고, 힘줄이 지나갈 때 통증·뻐근함을 유발합니다.
- 혈류·영양 공급 감소 : 손목을 과도하게 꺾은 상태가 지속되면 힘줄 주변의 혈류가 일시적으로 저하되어 회복이 늦어지고, 염증이 만성화됩니다.
대표 질환: 드퀘르뱅 증후군(De Quervain’s Tenosynovitis)
정의
장무지외전건과 단무지신전건의 건초막에 염증이 생겨 힘줄이 좁은 터널을 통과할 때 걸리거나 마찰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주요 증상
- 엄지 손목 부위 통증 : 손목 바깥쪽, 엄지 기저부(손등 쪽)에서 욱신거리거나 뻐근함.
- 그립 약화 : 물건을 쥐거나 엄지를 펴는 힘이 떨어짐.
- 손목 사용 시 소리(마찰음) : 힘줄이 지나갈 때 ‘딱딱’ 소리가 날 수 있음.
진단법
- 푼켄 테스트(Finkelstein’s test) : 엄지를 손바닥 안쪽으로 굽힌 상태에서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손목을 젖힐 때, 통증이 유발되면 양성.
- 초음파 검사 : 힘줄 두께·부종 유무 확인.
- X-ray/MRI : 주로 다른 원인(골절·관절염) 배제를 위해 시행.
예방 및 셀프 관리
사용 환경 개선
- 양손 사용 : 한 손 엄지만 쓰지 말고, 되도록 양손을 번갈아 터치·스크롤합니다.
-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기 : 손목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스마트폰 거치대나 받침대를 활용해 각도를 조절합니다.
스트레칭 & 휴식
엄지 스트레칭
-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엄지를 몸통 반대 방향으로 부드럽게 늘려 5~10초 유지
- 손목을 반대 방향(손바닥 쪽)으로 10초 정도 눌러주는 동작을 하루 3~5회 반복
휴식 주기
- 20~30분 연속 사용 후 5분 휴식
- 장시간 터치 전용 앱(게임·메시지)을 사용할 땐 특히 잦은 휴식 필요
치료법
약물 치료
- 소염진통제(NSAIDs) : 염증 완화 및 통증 감소 목적
- 스테로이드 건 주사 : 급성기 부종과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기 위해 힘줄 주변 건초막에 직접 주입
물리치료 & 도수치료
- 초음파·열치료 : 염증 부위 혈류 개선
- 도수 마사지 : 힘줄 주변 유착·부종을 풀어주고, 수동적·능동적 관절 가동술(ROM) 시행
수술적 치료
보존적 치료(스트레칭·약물·주사·물리치료)에도 6개월 이상 호전이 없거나, 건초막 두께가 심하게 두꺼워 통증·기능장애가 지속될 때 호날로그 방식으로 건초막을 절개·확장하여 힘줄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합니다. 국소 마취하에 시행하며, 회복 후 가벼운 일상 동작은 빠르게 가능하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활동은 4~6주 후에 추천합니다.
일상 속 주의사항
- 앱 사용 패턴 점검 : 터치·스와이프가 많은 앱(게임·소셜미디어 등) 사용 시간을 관리합니다.
- 전후 스트레칭 : 스마트폰 사용뿐 아니라 키보드·마우스 조작이 많은 직장인도 손목·엄지 스트레칭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 영양 보조 :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 지방산(등푸른생선·아마씨유)과 비타민D,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힘줄·건조직 회복을 촉진합니다.
엄지 손가락 뻐근함은 단순 피로가 아니라 ‘반복적 미세손상 → 염증 → 건초막 비대’라는 명확한 기전이 있습니다. 적절한 예방과 셀프 케어, 증상이 지속될 때는 전문의를 찾아 진단·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료소송 간호사 > 의료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병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0) | 2025.05.11 |
---|---|
노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0) | 2025.05.10 |
가장 이상적인 생활습관은 어떤게 있을까요? 생활습관 8가지 알아보겠습니다. (2) | 2025.05.06 |
담낭에 생긴 돌, 담석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2) | 2025.05.05 |
저체온치료는 무엇인가요? 저체온치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0) | 2025.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