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의료소송 간호사 선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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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술실에서 감동받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느 날, 나이트(밤새는 근무)를 하며 액팅 간호사 선생님과 함께 스테이션에 있었습니다.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던 중, 액팅 선생님이 저한테 이야기를 했습니다.
액팅샘 : 선생님, 저 여기 병원에 수술실 실습한 거 아세요?
선명 : 오? 진짜요? 언제요?
액팅샘 : 몇 년 전에 실습 왔었거든요.
수술실 실습이 실습 중에 제일 기억에 안좋은데, 선생님이 좋은 기억으로 남으셨어요.
액팅선생님의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수술실 실습을 와서 춥고 힘들어서 안좋은 기억밖에 없었는데,
어느 날 이비인후과 수술실에서 저를 만났다고 합니다.
하필, 진행하는 수술이 편도절제술이어서 멀리서 잘 보이지 않는 수술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수술을 집도하는 집도의 선생님께
'저희 실습 나온 학생 간호사 선생님들 있는데, 좀 가까이 와서 봐도 될까요?'
먼저 물어봐주고, 흔쾌히 허락해 주시자
학생 선생님을 데리고 와서 수술을 잘 볼 수 있게 도와줬다고 합니다.
그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서, 이 병원에 입사해서 수술실에서 만났을 때
그 사람이 저라는 걸 알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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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듣는데 너무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행한 작은 친절이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는 게
왠지 모르게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더욱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것 같네요.
오늘은 짤막한 에피소드로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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