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의료소송 간호사 선명입니다.
오늘은 수술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수술실에 근무하면 매일이 새롭고 색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명은 같은 수술명이더라도,
수술을 받는 환자가 다르기 때문에 전혀 다른 방향으로 수술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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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5년 차 정도 되었을 때 일인 것 같습니다.
나이트(밤근무)를 출근하며 응급수술이 뭐가 있는지 확인하는 중이었습니다.
응급수술 대기자 항목에 ‘NS-Aneurysm clipping’이라고 올라와있었습니다.
해당 수술은 ‘신경외과 - 뇌 대동맥류 결찰술’
뇌혈관이 터질 듯이 부풀어 올라와있는 상태여서,
그걸 터지지 않게 혈액이 들어가는 입구를 막아주는 수술이었습니다.
자주 하는 수술이고 워낙 잘하시는 교수님이시기에
당연히 금방 끝날 줄 알고, 마음 편하게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출근하자마자 수술에 참여해야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생각했던 위치보다 대동맥류의 깊이가 깊었고,
모양 또한 제대로 잡아내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세 시간,, 네 시간,,
저녁 10시에 시작한 수술이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교수님과 레지던트, 그리고 저 3명은 8시간이 넘게
수술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8시간 동안 수술하신 교수님께서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시겠다며 나오셨을 때
저도 부리나케 화장실에 다녀왔습니다.
수술은 오전 8시에 끝났고, 저는 8시에 같이 퇴근했습니다.
장장 10시간 동안 한 수술에 참여하니.. 그 피로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수술을 잘 마쳤다는 희열감과 그 힘든 순간을
잘 버텨낸 제 자신이 뿌듯해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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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술실에서 근무했던 중 제가 가장 길게 참여한 수술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대부분은 저렇게 긴 수술을 진행하지 않습니다만,
간혹 환자의 상태나 여러 상황에 의하여 긴 수술이 되기도 합니다.
참여하고 싶지 않지만, 참여했을 때의 만족감은 굉장하죠.
다음에는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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