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의료소송 간호사 선명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 있었던 상담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가끔 의료소송 간호사인 저의 의견을 물어보시는 의뢰인 분들이 계십니다.
임상 경험이 있는 간호사 + 현재 의료소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게, 그분들에게는 크게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사례는 가족분의 암 투병에 대해 소송을 깊이 고민하시던 일입니다.
갑자기 사무실 전화로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한 의뢰인분께서 굉장히 급한 용무이니, 본인의 이야기를 다 들어달라고 하셨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가족분 중에 한 분께서 암수술을 하셨는데, 몇 년 후 암이 재발하였다.
하지만 재발하는 암을 발견하는 시기가 늦어져, 현재 굉장히 위독한 상황이다.
이런 경우에 어떻게 대처를 하면 좋겠느냐? 인 것입니다.
암이라는 게 수술 이후에 다시 발병할 가능성이 있지만, 사건 경과를 쭉 들어보니 병원의 과실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 분께서 소를 제기하고 싶으신 가장 큰 이유는, 치료를 위한 병원의 전폭적인 지지였습니다.
병원에 어떠한 대가를 바라는 게 아니라, 가족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 전화를 주신 거였습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제가 볼 때 중요한 건 소를 제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를 제기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가족분의 치료를 하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병원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슬픔이 어떤 건지 경험해 본 저로써는, 그분의 이야기를 흘려보낼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진료를 받으면 좋을지, 어떤 치료가 좋을지 등 제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말씀해 드렸습니다.
어언 1시간이 넘는 전화상담 끝에, 그분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렇게 유선상담만으로 종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변호사님 상담은 유료이지만, 제가 진행하는 상담은 무료입니다.)
어쩌면 그만큼 의료소송이라는 분야가 생소하고, 정보가 없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분명 소송할 내용이 아닌데도, 소송을 권유하고 부추겨서 진행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꼭 소송하시기 전에 많은 곳에 상담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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